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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컴퍼니] 국내 제조산업의 클라우드 확산,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2020-10-30 1,805 0

다쏘시스템코리아 황민선 대표

 

 

제조산업의 클라우드 도입은 상대적으로 느린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변화가 눈에 띌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글로벌 유행은 변화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만들고, 주요 솔루션을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전략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1위 기업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와 손을 잡고 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의 클라우드 확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 정수진 편집장

 

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클라우드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설계, 시뮬레이션, 매뉴팩처링 등 제조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배경은 크게 세 가지의 흐름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플라잉카(flying car)와 같이 이전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념설계부터 시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에 맞춰 설계-검증-제조-생산까지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중요해진 비대면 협업이다. 제품 R&D와 생산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진행해 온 대면 협업이 여전히 익숙하지만, 글로벌 팬데믹으로 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대면 협업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제조산업에서도 비대면 협업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세 번째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시장과 고객의 변화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변화의 속도는 비즈니스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제조산업에서는 과거의 판매실적 데이터를 가지고 여기에 맞춰서 제품 개발과 생산에 드는 리소스를 예측해 왔는데, 코로나19의 확산 이후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졌다.

CAD/CAM, CAE, PLM 등 엔지니어링 IT 솔루션은 변화에 맞춰 개발과 생산을 유연하게 지원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설계자를 몇 명 늘릴지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여기에 맞춰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추가로 확보하거나 하드웨어 인프라를 늘리는 작업을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해 왔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예측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는 온프레미스(on-premise)로 IT 인프라를 마련하고 공급하는 것보다 클라우드로 신속하게(agile) 대응하는 것이 제조산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기업의 규모에 상관 없이 새로운 경쟁 환경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과거 대기업이 가진 장점은 자본, 기술, 인력, 노하우 등이 작은 기업에 비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앞서 살펴 본 최근의 트렌드는 기업의 규모에 따른 경쟁력이 사라지고 모두가 같은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리막(Rimac Automobili)의 경우에는 전기차도 슈퍼카도 아닌 ‘전기 슈퍼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앞서나가고 있는데, 클라우드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대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시사점은 리막 외에도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조비(Joby), 전기차 분야의 카누(Canoo)와 같이 주목받는 제조 스타트업이 국내서도 등장하고,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항공기 모델 개발에 클라우드 기반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했다. 

 

국내 제조산업의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나 활용 추세는 어떤지

최근 국내 제조분야에서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이전에 비해 늘고, 클라우드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진행한 ‘3D익스피리언스 콘퍼런스’에서 다쏘시스템은 AWS와 함께 클라우드 트랙을 진행했는데, 2년 전에 비해 4배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콘퍼런스에서 진행한 11개의 브랜드 트랙 중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숫자였다. 클라우드 트랙에 참석한 이유를 물어보니 ‘클라우드에 관심이 있어서’, ‘클라우드를 공부하고 싶어서’. ‘어떻게 클라우드를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높아진 관심에 비해 구체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기업은 아직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전에 사용하지 않던 기술을 섣불리 도입했을 때 제품 개발에 문제가 생기거나 생산 라인이 멈추기라도 한다면, 비즈니스의 연속성이라는 면에서 큰 리스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를 향한 변화는 국내 제조산업에서도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온프레미스 PLM이나 해석/시뮬레이션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에서는 전사적으로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사 데이터를 엔드 투 엔드로 관리하는 데에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제조분야에서 클라우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R&D와 매뉴팩처링 분야의 고객들이 클라우드에 대해 갖는 최우선 관심사는 보안인 것 같다. 클라우드의 보안에 대한 걱정이 아직도 있는데, 다른 산업분야에서 클라우드가 도입되고 확산되는 것을 보면 온프레미스보다 클라우드 전문업체의 보안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이나 게임 등의 산업에서는 클라우드의 보안에 대한 우려를 넘어 실제 사용이 본격화되는 추세이다.

또한, 기존에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할 때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는데, 클라우드를 위해 새롭게 지출을 해야 함에 따라 TCO (총소유비용)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 보안이나 비용에 대해서 막연한 걱정보다 구체적인 데이터에 바탕을 두고 검토한다면, 어떤 업무에 클라우드를 활용해 우리 회사의 도전과제를 극복할지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제조산업의 업무 방식과 기업 문화는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보인다. 대면 미팅을 하고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다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화의 변화가 뒷받침된다면 제조 혁신을 더욱 빠르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다쏘시스템이 AWS와 협력을 진행하는 것도 이런 걸림돌을 넘을 수 있도록 고객을 설득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와 관련해 다쏘시스템이 차별화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PLM이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공급사들이 저마다 클라우드 솔루션과 사례를 내놓고 있지만, 개별 업무나 솔루션 단위의 클라우드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다쏘시스템은 클라우드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전략을 제시해 왔다.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제품의 기획부터 개발, 검증, 제조, 품질관리, 애프터서비스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런 플랫폼의 가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내서는 PLM을 구축할 때 커스터마이징을 많이 하는 편인데, 클라우드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때 중요한 것은 커스터마이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전략을 처음 제시할 때부터 OOTB(Out-of-the box) 형태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에서도 큰 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산업 프로세스, 고객 경험,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솔루션 안에 녹여내고 있으며, OOTB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클라우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 GEA 그룹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구내식당의 버추얼 모델을 만들어 실내 공기 흐름을 시뮬레이션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다쏘시스템과 AWS의 협력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다쏘시스템과 AWS는 지난 2011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에 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서도 두 회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각자 강점을 갖고 있는 제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클라우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력의 일부로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콘퍼런스’에서 AWS의 클라우드 기술을 소개했고, 11월 11일 진행되는 ‘AWS 클라우드 위크(AWS Cloud Week)’에서는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비전과 솔루션 전략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는 다쏘시스템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인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기술 그리고 글로벌 사례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클라우드 PLM을 도입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다쏘시스템이 국내 제조기업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도 소개한다.

한편, 국내에서 다쏘시스템의 PLM을 사용하는 대형 제조기업의 경우 온프레미스에서 AWS 클라우드로 전환(마이그레이션)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단계별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향후에는 전체 PLM 기능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목표이다. 이외에도 AWS의 클라우드 HPC에서 시뮬레이션 업무를 진행하는 등의 제조 분야 사례를 개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쏘시스템과 AWS의 협력을 진행하고자 한다.

 

향후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전략을 소개한다면

다쏘시스템은 ‘경험 비즈니스’의 핵심에 클라우드를 놓고, 꾸준히 클라우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다쏘시스템의 전체 솔루션 포트폴리오 가운데 87%가 SaaS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함께 제공하는 멀티테넌시(multi tenancy) 솔루션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전통적인 제조업체에서는 오랜 기간 온프레미스로 다쏘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왔다. 한편 테슬라와 같은 신생기업은 처음부터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다양한 고객사에 맞춰 다쏘시스템도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고 있는데, 전반적인 비즈니스의 중심은 클라우드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virtual twin)’을 내세우고 있다. 버추얼 트윈의 기본 개념은 디지털 트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여기에는 다쏘시스템의 철학이 담겨 있다. 버추얼 트윈은 3D 설계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현실의 형상과 특성 그리고 숨겨져 있는 잠재적인 형상과 특성까지 가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버추얼 트윈을 통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차이를 줄이고, 현실 세계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사회와 자연의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다쏘시스템의 사명으로 이어진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오래 된 격언이 있다. 많은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을 분석하면 미래에 겪을 수 있는 실패를 피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현실 세계가 아닌 가상 세계에서 먼저 빠르게 실행해 보고 실패를 통해 경험을 쌓는다면 이런 경험과 데이터와 노하우를 현실 세계에 반영해 경쟁력을 높이고 더 빠르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클라우드는 가상 제품 개발과 가상 제조의 속도, 효율, 비용 측면에서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 

다쏘시스템은 고객사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지속 성장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클라우드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비즈니스는 계속되어야 한다(Business must go on)’는 다쏘시스템의 슬로건은 이런 전략을 표현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정수진 sjeong@cadgraphics.co.kr


출처 : 캐드앤그래픽스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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