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VM웨어, “멀티 클라우드의 관리와 보안을 쉽고 강력하게”
VM웨어가 온라인으로 개최된 자사의 연례 이벤트 ‘VMworld 2021’에서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VMware Cross-Cloud)’ 통합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디지털화와 현대화에 유연하고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마트 전략’을 발표했다. ■ 정수진 편집장
성공적인 멀티 클라우드 운영 위한 기술 제공
VM웨어에 따르면, 자사 고객의 75%가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40%는 3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베이스, 메시징, 스트리밍, 머신러닝 등 다양한 기능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클라우드에 분산되면 관리와 운영의 복잡성이 높아지고, 실행 속도와 위험 관리 등에서 문제의 가능성도 커진다. 클라우드 서비스마다 인프라의 구성 방식이나 운영 모델,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처리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이들을 관리하는 것이 복잡해진다. 한편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타깃으로 한 보안 공격도 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공급망 전체의 보안이 잘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또는 멀티 클라우드가 갖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VM웨어가 선보인 것이 ‘크로스 클라우드’이다. VM웨어의 키트 콜버트(Kit Colbert) CTO는 “기업은 여러 앱마다 적합한 클라우드를 선택하면서도 인프라와 관리, 보안,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등을 표준화하고 싶어한다”면서, “VM웨어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엣지를 엮어서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여정을 지원하는 다양한 역량과 기술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 VM웨어 키트 콜버트 CTO, 구루 벤카타찰람 아태지역 CTO, VM웨어 코리아 전인호 사장(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크로스 클라우드 전략과 기술을 소개했다.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앱까지 관리와 보안 향상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섯 가지의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현대화된 ‘앱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앱을 운영하고 실행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여러 클라우드에서 앱의 성능과 비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클라우드 관리’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든 앱을 연결하고 보호하는 ‘보안과 네트워킹’ ▲분산된 업무인력에 권한을 부여하는 ‘디지털 워크스페이스와 엣지 솔루션’ 등이 있다.
VM웨어는 자사 클라우드의 이점으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할 때 앱에 손을 댈 필요가 없고, 기존의 운영 모델이나 툴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한 클라우드 선택의 유연성과 함께 표준화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코드를 어디에 저장하는지, 오픈소스 코드를 어디서 입수하고 어디에 활용하는지, 개발된 앱은 어디서 구동되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할 때 이런 요소를 표준화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콜버트 CTO는 “VM웨어의 탄주(VMware Tanzu)를 활용하면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 대한 싱글소스 관리가 가능하고, 한 번 구축한 표준 프로세스를 다양한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클라우드와 연결해 관리할 수 있어서 멀티 클라우드를 심플하게 관리·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 클라우드의 핵심 활용 사례로 VM웨어가 소개한 또 한 가지는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솔루션이다. VM웨어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유닉스 메인프레임으로 재해복구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점차 늘고 있는 랜섬웨어 등의 보안 위협은 이전과 다른 형태의 재해복구 체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온프레미스의 데이터의 스냅샷을 수시로 만드는데 크로스 클라우드 기반의 재해복구 시스템이 유리하다는 것이 VM웨어의 설명이다.
다양한 클라우드 지원과 검증된 기술력 내세워
VM웨어뿐 아니라 클라우드 업계 전반에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대응을 앞다투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VM웨어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중립성과 신뢰성이다. VM웨어는 독자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거의 모든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정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8000만 개의 가상머신(VM)이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v스피어(vSphere) 위에서 구동하고 있는데, VM웨어는 다양한 앱에 대해 자사의 솔루션이 검증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과 리스크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VM웨어 코리아의 전인호 사장은 “크로스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국내서도 늘고 있으며, 여러 산업군에서 향후 활발하게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멀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는 하이테크 및 자동차 분야의 주요 국내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다양한 클라우드에서 문제 없이 운영하면서 앱의 트러블슈팅이나 관리 영역을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는 금융산업,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급격한 디지털 전환을 겪고 있는 소매산업, 엣지 컴퓨팅과 5G 통신을 엮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엿보는 통신산업 등에서도 크로스 클라우드의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VM웨어의 라구 라구람 CEO는 VMworld 2021 행사에서 “모든 산업이 혁신적으로 재편됨에 따라 멀티 클라우드는 향후 20년 동안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클라우드 우선’이 아닌 ‘클라우드 스마트’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기업은 그들의 전략적인 비즈니스 목표에 맞는 클라우드를 선택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 VM웨어는 클라우드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방식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환경으로든 전환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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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