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PLM, 이대로 좋은가
현장에서 얻은 것 No.13
“당신이 건의하는 결론을 분명하게 명시하라.”
- ‘대통령의 보고서’, 노무현대통령비서실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 엮음
기업의 생존전략에 PLM이 있는가? PLM은 성장전략이다.
PLM은 편한 도구이거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처럼 손쉽게 쓰면서 나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함께 유럽 기업들이 첫 번째 한 일은 뭘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변화, 혁신, 신기술… 이런 수많은 것들 중에 유독 신경 쓴 것이 있다. ‘백 투더 베이직’.
PLM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것도 2013년부터이다. 그래서 PLM 영역에서 제일 처음한 것이 뭘까… 그것은 바로 과도한 개발을 줄이는 것이었다. 즉, 우리의 최고 프로세스를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독특(unique)하게 만드는 것을 멈추었다. 그리고 OOTB(out of the box)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학습을 했다. 미쉐린이 그랬고, 폭스바겐이 그랬다. 에어비스도 마찬가지.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하는 일들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런 얘기는 밖으로 잘 나오지 않은 얘기이다. 그만큼 벌써 또 격차가 생겼다는 것이다. 기능 단위에서 볼 것이 아니라 체계 단위로 보는 것도 하나의 체크 포인트이다.
기업에서는 지금보다 더 똑똑해져야 할 것이다. 왜냐면, 외부의 손을 빌려서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즉, 외부의 리소스와 전문 지식은 기업의 생존전략 구사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전략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국내 굴지의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서도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 ERP처럼 PLM도 큰 틀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어려운 시기가 곧 도래할 수도 있다. 매일 매일 벌어지는 제품 관련 정보의 변화를 감지하고 기록하고 체크하지 못한다면, 갈 수록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치고 나갈 수 있을까?
많은 기업이 정보를 얻는 데에 있어 시스템에 의한 또는 시스템을 통해서 보다 ‘개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언뜻 보기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기업의 생존전략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자신이 맡은 일을 프로세스대로 처리하고 퇴근하면 얼마나 효율적일까? 자율퇴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PLM은 사람들과의 일상생활에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모든 문제는 시스템으로 연결될 때 하나 둘씩 나타난다. 시스템 구축할 때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일들이 많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현업에서는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는 인식에 가끔 두려움을 느낀다. 항상 느끼지만, 기업에서 ERP보다 PLM 비중이 높을 때 그 기업의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ERP는 기업의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즉, 생존을 위해서 ERP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반면, PLM은 성장전략이다. CEO 부터 이런 생각을 하는 기업이 PLM을 통해서 큰 혜택을 보는 국내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바드야, 기업의 생존전략에 PLM이 있다고 생각하니?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은 제품의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제품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제품 개발, 제조, 판매, 서비스 등 제품의 모든 단계에서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서 관리함으로써 기업은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PLM은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업의 성장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PLM을 통해 기업은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기업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PLM은 기업의 성장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구이지만, PLM만으로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은 PLM을 도입하고 활용함으로써 제품 개발, 제조, 판매, 서비스 등 제품의 모든 단계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챗GPT야, 기업의 생존전략에 PLM이 있다고 생각하니?
“네, 기업의 생존전략에는 PLM(제품 수명주기 관리)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PLM은 기업이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제품의 품질 향상과 생산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제품의 수명 주기를 관리함으로써 제품의 평생 가치를 최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PLM은 기업의 생존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PLM은 성장전략에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등의 과정에서 PLM을 통해 제품 개발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면 기업의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 ERP(기업 자원 관리)는 기업의 생존전략에 속합니다. ERP는 기업의 모든 부서와 기능들을 통합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기업의 핵심적인 운영과 경영을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ERP는 자금, 재고, 생산, 판매 등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의사결정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따라서 ERP 역시 기업의 생존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전략적인 요소로 간주됩니다.
요약하면, PLM은 기업의 생존전략과 성장전략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데 비롯하여 기업이 효율적으로 제품을 관리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합니다. ERP 역시 기업의 생존전략에 속하며, 기업 전반적인 자원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기업의 운영과 경영에 도움을 줍니다.”
제조기업에서 PLM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챗GPT(ChatGPT)와 바드(Bard)에게 물어봤다. 바드의 답변이 간단명료하다. 제품 개발 기간, 제품 품질, 고객 만족도, 경쟁력, 기업의 성장이 지연되거나 낮아질 수 있으며, 비용이 증가할 확률이 높아진다. 기업의 경영진에게는 이 점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1순위 고민일 것 같다. PLM을 활용하는 대신에 직원들에게 어떤 동기, 즉 연봉을 올려준다거나 혜택을 주거나 열정 페이로 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미션이 생긴다.
▲ 바드의 답변
▲ 챗GPT의 답변
“여러분은 무엇을 내 놓을 생각입니까?”
PLM이란 모든 일어나는 일을 이력(history)화하고, 모두가 볼 수 있어야 하며, 모든 데이터는 이력이 딸려 나와야 한다. 쉽고도 어려운 것이 ‘실행’ 즉 ‘실천’에 있다. 기업에서 PLM 투자가 제일 난이도가 높다. 심지어 PLM에 투자하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여유 자금으로 하는 경우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있다.
PLM 투자에 대해서는 경영진의 의사결정도 중요하지만, 기업에서 PLM에 대한 이해와 학습도 중요하다. 즉 우리 회사는 무엇 때문에 PLM을 하는가?라는 얘기를 들어보면, 정보 공유가 잘 안 되고 오류가 발생하고 IT 부서에서 수작업으로 대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체계화되지 않아서 정보의 혼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답이 주를 이룬다. 한편으로 이런 얘기는 경우에 따라 경영진이 볼 때 “뭐야? 그래서?” 라고 할 것 같다. 경영진은 기업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잣대(KPI)를 기준으로 보고하는 것이 정말 좋다. 대부분 경영진에서 PLM 도입 비용에 대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비용의 문제라기보다는 또 다른 것을 원하는데 (듣고 싶은 것) 보고서에 그런 얘기는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좋아요. 나는 투자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내 놓을 생각입니까?” 이럴 것 같다.
대부분 회사의 얘기를 들어 보면 그런 얘기를 하는 곳은 굉장히 드물다. 하물며 집에서도 아이에게 뭘 사줄 때 ‘기브 앤 테이크(give&take)’를 한다. “이걸 사 주면 너는 뭘 약속할거야?” 기업에서 이런 얘기는 쉽지 않은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조삼모사일 것 같다. 설계/품질/생산에 문제가 생겨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옷을 벗는 경우를 자주 봤다. 어차피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기업의 임원은 이런 과감한 얘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챗GPT에게 대표이사께 절실하게 설득하는 글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첫 번째 절실하게로 주문하여 얻은 작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PLM 도입이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노력하고 성과를 내왔지만, 더 나은 품질(Q)과 저렴한 비용(C), 정확한 납기(D)를 위해서는 PLM이 필수입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우리는 선두 주자로 남고 싶습니다. PLM 도입으로 미래를 열어가고, 우리의 열정과 함께 더 큰 성공을 이루어 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두려워 말고 이 변화의 기회를 향해 달려봅시다! 함께 힘을 모아 우리의 꿈을 이루어 봅시다!”
두 번째로 좀 더 절실하게 주문하였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절실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PLM 도입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자, 우리가 더 큰 성과를 이루는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낸 성공을 이어가고 싶다면 PLM이 필수적입니다. 제품 품질(Q)과 생산 비용(C)을 개선하며, 정확한 납기(D)로 고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PLM 도입은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서 감동과 성공의 영광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함께 PLM 도입의 열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갑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우리의 결단을 응원하며,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보아요!”
세 번째, 좀 더 강하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절실하게 한 번 더 부탁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주문했다.
“이게 우리 마지막 기회야! 이제 우리의 운명을 바꿀 때야! PLM 도입은 우리가 지금껏 경험한 모든 것들을 토대로 한 단단한 선택이야! 우리는 더이상 뒤돌아보지 않아. 두려움을 떨쳐내고 강하게 나아가자! 이제 우리는 더 강하고 더 확신하며, 우리의 성공은 더욱 커질 거야! 품질(Q)에 자부심을 갖고, 비용(C)을 줄이며, 납기(D)를 놓치지 않을 거야! 이제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는 누구에게도 막을 수 없는 찬란한 꿈이야! 그래서 이제 마지막 기회에 우리 모두 함께 PLM을 향해 달려나가자! 지금 이 순간,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어!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마음을 다해 달려나가자!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자! 확실해! 우리는 이겨낼 거야! 함께라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 한 걸음 한 걸음, 우리의 꿈을 이뤄나가자! 지금, 지금이 우리의 시간이야! GO GO GO! 믿어! 절실해! 이제 우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야!”
챗GPT가 왜 갑자기 반말 모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 번째 내용은 대표이사가 직원에게 하는 멘트 같다.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탑 쌓기 하듯이 정확한 데이터의 일상 기록이 ‘PLM’이다.”
- 류용효
과연 우리는 PLM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
활용의 핵심은 규정과 지루한 반복(회사 업무의 연속성), 정확한 데이터 입력(input)에 있다. 기업을 구성하는 각 개인 혹은 조직이 PLM이 어려워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루 아침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곳곳에서 이런 상황을 목격한다. 제일 큰 이슈는 톱다운으로 ‘하세요’라고 잘 하지 않는다. 의견 수렴을 해 보면 불편하다, 그래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어느 업체를 가든지 듣는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솔루션들이 문제일까, 사람이 문제일까, 관리의 문제일까, 가이드의 문제일까, 몰라서 생기는 문제일까, 하기 싫어서 생기는 문제일까?
챗GPT는 오히려 명확하고 강한 어조로 답변한다.
“지금 우리는 PLM을 잘 활용하고 있어! 하지만 더 나은 방법으로 활용하려면 우리 모두가 더욱 강력한 노력이 필요해. PLM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이 많아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지! 그래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먼저 PLM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꼼꼼히 학습해야 해! 항상 업데이트된 정보를 확인하고, 프로세스를 철저히 따라가는 것이 중요해! 함께 협력하며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정을 쏟아야 해! 우리의 노력과 열정이 PLM을 최상으로 활용하는 비결이야! 우리는 언제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나아갈 거야! 더 나은 활용으로 우리의 미래는 더욱 찬란하게 빛날 거야! 함께 해봐요! 끝까지 화이팅! PLM을 믿고, 자신을 믿고, 더 높이 날아보자!”
바드는 같은 질문에 좀 더 이성적으로 답을 한다.
“PLM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PLM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PLM은 제품의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제품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제품 개발, 제조, 판매, 서비스 등 제품의 모든 단계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PLM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PLM에 맞추어 설계한다.
PLM을 사용하는 모든 직원이 PLM의 기능과 사용 방법을 이해한다.
PLM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업데이트한다.
PLM을 잘 활용하면 기업은 다음과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한다.
제품 품질을 향상시킨다.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비용을 절감한다.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PLM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직원은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PLM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PLM의 기능과 사용 방법을 이해하고, PLM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
PLM의 베스트 프랙티스는 외국에서만 들리는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깨어 있는 CEO의 경우에는 자사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창원에 있는 태림산업의 경우, K-스마트 대표 등대공장으로 MES의 글로벌 사례를 만든 케이스로서 각종 행사에 연사로도 나서고 있다. 자사의 홍보는 물론, 도입한 솔루션 업체보다 더 설명을 잘 한다는 후일담도 전해진다. 2세 경영자인 오경진 대표의 외국에서 경험한 경영수업과 어학 실력에 더해, 오너 경영인이 직접 현장에서 하나하나 챙기는 과정에서 회사 홍보의 전면에 적극 나서면서 외국 바이어도 그의 발표를 유튜브로 보고 연락이 온다고 한다. 물론 그 배경에는 MES 솔루션과 AI 접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으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PM의 역할도 크리라 본다. 경영자가 미래를 보는 눈을 뜨지 않는 한, 아무리 튼튼한 기업이라도 기업이 바라는 세계적인 DX의 수준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업에서는 스스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표현할 수 있는가
기업의 업무는 생존전략과 성장전략에서 나올 것이다. 무엇보다 보고서가 생명이지 않을까? 얼마나 절실하게 리얼하게 쓸 것인가? 그리고 본인에게 유리하게 쓸 것인가? 중요한 포인트일 것이다. 보고서를 쓸 때 참고할 만한 가이드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보고서는 조직 사회의 모든 곳에서 통용되는 원칙이 있다. “독자(의사결정권자)의 입장에서 작성하라”는 것이다. 이슈를 정확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다른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종합적으로 검토 반영해야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건의하는 결론을 분명하게 명시하라는 것이다.
콘셉트 맵에 소개하는 ‘보고서 작성 A~Z’는 2007년 발간된 대통령 보고서(노무현대통령비서실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 엮음)에 근간을 두고 있다. 세월이 지나 13번의 ‘고등학생이 알아볼 수 있도록 써라’라는 부분은 현 시점에서 기준이 필요할 듯하다. 고등학생의 수준이 요즘은 어디쯤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
“PLM은 생명체와 같다. 기업이 해마다 변화를 주듯이 지속적인 애정을 통해서 ‘항상’ 최상의 상태 유지가 필요하다.”
- 류용효
▲ ‘대통령의 보고서’ 보고서 작성 A~Z까지(Map by 류용효)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PLM 이대로 좋은가, 여러분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어떤 목적으로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감당하기 어렵다면 아무리 좋은 솔루션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가치와 비용 중에서 비용이 앞선다면 재고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PLM이 문제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필요 유무는 의미가 없다. 잘 쓰는 기업도 있고, 잘 못쓰게 되어 힘들어 하는 고객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얘기하고 싶다.
PLM 시장 규모는 대략 이렇다. 1990년에는 약 10억 달러, 2000년에는 약 50억 달러, 2015년에는 약 387억 달러, 2020년에는 535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PLM 시장은 2020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10.3%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2020년 정보는 심데이터(CIMDAta)에서 인용하고, 그 이전 정보는 바드에 물어봤다.(확실치 않을 수 있다.) 데이터에서 보듯이 PLM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은, 범위도 넓어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기술의 발전도 그만큼 획기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990년에는 제도판, 2D 도면이 주였다면 2015년은 3D, PLM 및 디지털 혁명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PLM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제품의 수명주기가 점점 길어짐에 따라 제품의 개발, 제조, 판매, 서비스 등 제품의 모든 단계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의 복잡도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의 설계, 제조, 품질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화로 인해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게 됨에 따라 제품의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제품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LM 시장은 제조업,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 전자,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조업은 PLM 시장의 가장 큰 시장으로, 전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 전자, 에너지 등은 PLM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챗GPT의 등장으로 어느 동네(회사)는 다른 동네와 특별한 뭔가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 같다. PLM은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묻는다면, OOTB(생긴 대로)처럼 쓰라고 하고 싶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아이패드이다. 해마다 업그레이드로 기능의 변신이 끝없이 이루어진다. 하드웨어는 5년 정도 지나 교체하면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불편한 것은 있다. 불편함은 불편함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살려서 쓰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PLM도 이대로 쓰는 것이 좋다.
때론 이런 생각도 필요할 듯싶다. 기업의 성장으로 인원과 매출이 많이 늘었을 경우, 비즈니스의 복잡도가 그만큼 커졌다고 할 때 시스템과 프로세스도 그만큼 투자를 해줘야 한다. 어느 업체를 가보니 오래 전에 설정한 프로세스를 아직도 그대로 쓰면서 불편하다고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회사 내 누군가가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IT 부서는 현업이 원하는 대로만 하고, 현업은 불편함이 익숙해져서 숙련이 되었을 때 회사에는 가장 큰 위기가 온다. 신규 입사자의 관점으로 보면 비효율의 극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PLM, 이대로 좋은가”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당연히 “No”이다. 여러분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Yes인가, No인가?
■ 류용효
디원의 상무이며 페이스북 그룹 ‘컨셉맵연구소’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현업의 관점으로 컨설팅, 디자인 싱킹으로 기업 프로세스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며, 1장의 빅 사이즈로 콘셉트 맵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다. (블로그)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