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컴퍼니] 한국인프라 김기영 대표, "정보인프라 구축 위한 솔루션 및 비즈니스 제공"
한국인프라의 김기영 대표이사가 지난 8월 국내외 공간정보 기술 교류 및 산업 발전을 위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1년 국가공간정보발전 유공자로서 석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국인프라는 국산 GIS(지리정보시스템) 엔진 개발을 통해 국내 60여 지자체 및 공간정보 분야 기업과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GIS 해외 원조 사업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기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간정보 분야의 기반 시스템뿐 아니라 관련 공간정보 및 시설물 관리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CAD 분야의 서드파티 개발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예지 기자
한국인프라에 대한 소개
1998년 설립된 한국인프라는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분야의 소프트웨어, 용역과 도면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동시에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컴퓨터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유통 비즈니스도 함께 진행했다.
2000년에는 오토데스크 GIS 부문 컨설팅 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웹 GIS 서비스인 컴타운(ComeTown)을 오픈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오토데스크 PTD(현재 AutoCAD, AutoCAD LT) 부분 총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토데스크 비즈니스에 회사 역량이 집중되었고, 이후 오토데스크 AEC(Architecture, Engineering, Construction) 분야의 총판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오토데스크 AEC 솔루션
현재 한국인프라는 오토데스크의 골드 파트너로서 AEC뿐만 아니라 제조, 멀티미디어 등의 전 분야에서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 조달 대행 파트너로서 국내 나라장터를 통해 구매되는 오토데스크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계 관련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외에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 솔루션과 업무자동화 RPA 솔루션인 유아이패스(UiPath) 등을 공급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의 정보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엔비디아 DGX 시스템
한국인프라가 공급하고 있는 주요 솔루션에 대해 소개한다면
한국인프라는 오토데스크의 전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건축, 엔지니어링 분야의 고객이 주를 이루었으며, 2020년에는 PD&M(제조), 2021년에는 M&E(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한국인프라는 오토데스크 제품을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추가 제품에 대한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축사사무소를 위한 캐드파워(CADPower), MEP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간섭체크를 위한 Clash Detector, 공정 및 물량·비용 산출을 가능하게 하는 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설계 자동화 관련해서 언급하고자 하는 솔루션이 바로 ‘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이다. 서드파티로 설계 솔루션의 자동화 기능을 구축한다고 해도 다른 업무 소프트웨어들과 통합해서 진행되는 부분까지 자동화를 진행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RPA이다. 한국인프라는 유아이패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ABE(Automatic BOM Extractor)로 도면에서 BOM(Bill of Material)을 추출해서 엑셀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들고, DB 테이블에 입력하고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 메일로 발송해 주는 다양한 이종 프로그램과의 융합을 자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딥러닝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도 한국인프라의 주요 아이템이며, 이외에도 스케치업(Sketch Up), Chaos Group(카오스 그룹)의 V-Ray(V-레이)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인프라에서 공급하는 솔루션의 특징 및 경쟁사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솔루션 자체로 특징이 다르거나 경쟁사와의 차별점이 크게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제일 중요한 부분은 고객의 니즈에 처음부터 끝까지 대응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프라는 고객의 고충점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많은 솔루션들을 유기적으로 연동시켜 고객에게 필요한 가장 최적의 답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타사와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이를 위해 한국인프라에는 약 20명의 개발자가 고객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있다.
▲ 유니티 리플렉트 활용 모습
CAD 시장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동향이나 기술 이슈가 있다면
대형 건축·엔지니어링 기업에서는 설계 자동화뿐만 아니라 내부 업무 솔루션과의 융합에 대한 이슈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설계 자동화라고 하면 설계 프로그램 내에서 반복되는 작업을 리스프(LISP)나 다이나모 등을 통해 처리했지만, 지금은 설계 데이터 오류를 체크하고 관련 체크 내용에 대한 처리 여부 확인을 위해 이메일을 보내고, 전자결제를 올리는가 하면 물량 산출 내역을 ERP로 보내 발주처리를 진행하는 부분까지도 자동화로 이루어지고 있다.
RPA의 시작은 회계나 구매, 발주 등 분야에서 진행되는 사무 자동화였지만,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부상함에 따라 그 활용 분야가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설계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이슈가 등장하고 있다.
한국인프라의 올해 제조/건축 시장에서의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현재 많은 프로젝트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건축 분야에서는 여전히 구조물의 간섭체크에 대한 이슈가 많은 것 같다. ‘부산 에코시티’의 경우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기존 2D 설계에서 BIM 설계로 전환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D 도면에서 설계 오류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3D 설계로 변환해서 오류 사항을 검토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실시설계에 반영시켰다.
BIM이 접목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해당 오류 확인 등에 많은 시간적 소모가 필요했을 것이고, 자칫 잘못된 설계로 실시설계까지 진행된다면 실제 시공 시 변경을 위해 추가적인 공수가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는 비용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제조 분야도 건축 분야와 이슈가 다르지 않다. ‘지피아이’나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에서도 제조물에 대한 최종 결과물을 미리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점과 조립품 간의 간섭체크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고 그 이슈 해결을 위해서는 3D 설계 툴이 필요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제작 및 설치 오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고 이는 시간과 비용으로 연관되는 부분이기에 성공적으로 3D 설계 솔루션의 도입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이 단 하나의 프로그램만으로 이뤄지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한국인프라에서는 개발을 통해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에 적합한 방식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고객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 국가공간정보발전 유공자로서 석탑 산업훈장을 수상하셨는데, 수상 소감 및 수상 배경에 대해 소개한다면
먼저 석탑 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되어 회사의 입장에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GIS 분야 한 길을 매진한 곳이 거의 없었고 그 길에서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부분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간 GIS 분야의 다양한 중소기업과 지자체 등에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무상 교육을 진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Accumap(아큐맵)이라는 국산 GIS 엔진 개발을 통해서 공간정보 분야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등 해외원조 사업을 KOICA와 함께 수행한 점이 수상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업기반시설관리, 공사사업관리를 비롯해서 한국도로공사의 재난관리시스템, 서울시의 불법주정차단속시스템 등 공간정보관련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민 서비스에 기여한 부분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소감 보다는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인프라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편한 길을 가는 것 보다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쉼 없이 갈 것이다. 아직은 공간정보 분야가 각광받는 시장은 아니지만 사실 국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서비스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곳에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회사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스케치업
2022년 CAD 시장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2022년 CAD 시장의 화두는 여전히 BIM이고 이미 도입한 업체들 대상으로는 실시간 업무 협업과 4D, 5D 등 고도화, 내부 시스템과의 융합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쪽 시장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 즉, 기존에는 동일한 도구를 가지고 경쟁하는 상태였다면 이제는 가지고 있는 BIM을 포함한 시스템 자체가 다른 상태에서 이른바 불공정한 경쟁 시장이 펼쳐진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지속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것만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건축, 제조 분야에서의 2D 설계 역시 앞으로도 한동안 유지될 걸로 보인다. 2D 설계만으로도 충분한 것들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인프라의 국내 비즈니스 계획 및 목표에 대해 소개한다면
한국인프라의 영문명이 ‘Infra Information Technology Co., Ltd.’이다. 영문명처럼 처음부터 지금까지 고객의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고객 개개인의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융합시키는 비즈니스와 함께 범용성을 갖춘 시장별 솔루션도 계속해서 개발하여 공급할 생각이다. 캐드파워(CADPower)의 경우 현재는 설계사무소나 인테리어, 시설물 관리 정도의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토목용, 제조용 제품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3D 설계 이후 4D, 5D에 대한 솔루션도 이미 개발하여 고객사의 설계 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한 고도화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비즈니스도 준비 중에 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쉽게 이야기해서 실시간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플랫폼인데, AEC Experience 같은 기능을 사용하면 개념 설계 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오토데스크 레빗에서 라이노나 스케치업과 같은 이종 소프트웨어 간의 이동을 지원하고 대규모 랜더링 작업도 실시간으로 출력이 가능해짐으로써 많은 기업들이 기대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향후 한국인프라의 목표는 설계, 디자인 분야에서 프로세스적으로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누구나 떠올리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