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SSD, 선택 아닌 필수 시대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와 콘텐츠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빅데이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포브스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의 90%가 지난 2년동안 생성됐으며, 매 분당 유투브에서는 500시간 이상의 비디오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G 이동통신 등과 같은 데이터의 고밀도 및 대용량화를 다루는 것은 이제 매일같이 우리가 마주하는 일이며, 어떻게 데이터를 다루는가에 따라 소비자 및 기업들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 수 없는 데이터들 중에 금맥을 캐듯 기업에 맞는 데이터를 찾아야 하는 기업에겐 빅데이터가 기업부담으로 다가온다. 분석 및 활용이 필수적인 산업의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는 넉넉한 저장공간과 튼튼한 데이터센터 및 서버를 갖춰야 하는 가운데, 서버의 기반이 되는 빠른 속도, 안정성, 용량 등, 최상의 신뢰성까지 갖춰야 하는 어려운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
한 하드웨어 업계의 조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미 한국 기업의 60% 이상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근본이 되는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최적의 데이터 저장 및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오늘날의 치열한 데이터 경쟁 속에서 대응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의 관점에서, 데이터 이동 및 처리 성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저장하는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재 사내 PC중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이하 HDD)를 탑재하고 있다. HDD는 특성상 회전을 통해 높은 속도로 움직일 수록 데이터의 읽기/쓰기가 빨라지지만, 움직임에 따른 발열과 진동으로 인해 내구성 확보가 어려워 시간이 갈수록 느려지는 등 기업들이 최적의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와 컨트롤러 등, 반도체 기반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이하 SSD)는 움직이는 부품이 아닌 반도체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해 장시간 사용에 따른 내구성 측면에서 HDD 대비 오늘날의 빅데이터 시대에 훨씬 적합하다. 특히 속도에 민감하고 성능과 안정성 및 데이터 처리 속도의 이점을 중요시 하는 기업들의 경우, 120 MB/s의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의 HDD보다 최소 500MB/s 이상의 압도적인 속도를 가진 SSD를 통해 서버 증설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HDD보다 작고 더욱 강력해 데이터센터가 더 적은 공간에서 더 많은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장장치의 우수한 면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SSD는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 하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그리고 기업용 서버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제로 국내·외의 하드웨어 업체들은 소비자용 SSD를 넘어 데이터센터 기반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용 SSD를 출시해 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HIS 마킷(HIS Markit) 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은 올해 142억달러로 꾸준히 성장하여 2021년에는 176억달러로 늘어나며 연평균 7.0% 성장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 수치는 소비자용 SSD 시장(4.2%)의 연평균 성장률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까지 촉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초 4TB의 고성능 기업용 SSD를 출시한 바 있는 국내의 하드웨어 기업 S사는, “지난 분기 대비 올해 3분기에 SSD 매출 비중이 20% 중반까지 올랐고 이중 기업용 SSD의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기업용 SSD시장은 대형 데이터센터와 서버 고객 중심의 시장으로,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아 기업용 SSD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기업용 SSD에 잇따라 마이크론은 올해 10월, 서버용 저장장치에 탑재되는 소비자 및 기업용 SSD 신제품 ‘크루셜 P1 NVMe SSD (이하 P1)’을 선보였다. 하나의 셀에 4비트를 기록하여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용량을 쌓을 수 있는 경제적인 QLC 방식과 빠른 전송속도에 대응하는 NVMe Pcle 인터페이스를 갖춘 PC 저장장치로, 마이크론은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대로 대용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500GB, 1TB, 2TB의 용량을 지원하는 마이크론 P1 SSD는 TLC 방식을 접목시킨 이때까지의 SSD 시장에서 최초로 3D QLC 방식이 접목된 스토리지이다. 때문에 TLC 대비 저장공간을 30% 이상 확보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함과 동시에 직접적이고 빠르게 데이터 읽기/쓰기가 가능하도록 NVMe(비휘발성 메모리 전송)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P1은 내구성과 성능면에서도 뛰어나다. P1은 하이브리드 다이내믹 쓰기 가속화 기술을 보유한 특유의 SLC 가속 기술이 적용돼 2,000MB/s, 1,700MB/s의 안정적인 순차적 읽기/쓰기 처리 속도를 보유하여 컴퓨터 사용자들이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고 이동 할 시 시간 절약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또한 일반 NVMe 가격보다 반값에 가까운 P1 NVMe SSD는 1TB를 29만원에 제공해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머신·딥 러닝, 미디어 스트리밍 등 읽기 집약적인 분야의 기업 및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이크론은 엔터프라이즈용 SSD와 스마트폰용 제품 판매가 늘며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 3분기에는 국내 경쟁사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폭을 달성했다. 마이크론이 SSD시장에서 가격을 떨어트려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SSD 가격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마이크론 컨슈머 제품 부사장겸 전무인 테레사 켈리는 “시스템 작동속도와 용량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오늘날, 마이크론은 고객의 실제 컴퓨팅 작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성능, 용량 및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P1 SSD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 자료제공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작성일 : 201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