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콘텐츠의 표준화 위한 연합체 결성… 애플, 어도비, 엔비디아, 오토데스크, 픽사가 참여
애플, 어도비, 엔비디아, 오토데스크, 픽사가 리눅스 재단의 JDF(Joint Development Foundation)가 주관하는 오픈USD(OpenUSD) 얼라이언스(AOUSD)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AOUSD는 픽사의 유니버설 신 디스크립션(Universal Scene Description, 이하 USD) 기술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3D 생태계를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3D 툴과 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면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자가 대규모 3D 프로젝트를 묘사, 구성,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OUSD는 향후 다양한 3D 지원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오픈USD는 도구, 데이터, 워크플로 전반에 걸쳐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고성능 3D 장면 묘사 기술이다. AOUSD에 참여한 업체들은 오픈USD가 성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과 애플리케이션의 요구를 충족하는 콘텐츠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픈USD는 예술적 표현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영화 콘텐츠 제작을 간소화하는 기능으로 알려져 있다.
AOUSD는 오픈USD의 기능을 상세히 담은 사용 설명서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환성을 높이고 보다 폭넓은 채택, 통합, 구현이 가능해지며, 다른 표준 기관에서도 이를 표준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주관 기관으로는 리눅스 재단의 JDF가 선정됐다. JDF는 오픈USD 설명서를 개방적이고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국제표준화기구(ISO)를 통해 인증받을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AOUSD는 업계 전반의 기술 향상에 대한 공동 규정 수립을 위해 포럼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업과 조직이 오픈USD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AOUSD의 위원장인 스티브 메이(Steve May) 픽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USD는 픽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최첨단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의 기술적 토대이다. 오픈USD는 픽사 영화 제작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와 응용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 2016년에 공개한 오픈USD의 영향력은 영화, 시각 효과, 애니메이션을 넘어 미디어 교류를 위해 3D 데이터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AOUSD의 탄생은 오픈USD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국제 표준으로서 입지 강화라는 기대되는 행보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마이크 록웰(Mike Rockwell) 비전 제품 그룹 부사장은 "오픈USD는 예술적인 창작부터 콘텐츠 전달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AR 경험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공간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애플은 오픈USD 개발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으며, 이는 획기적인 비전OS 플랫폼과 새로운 리얼리티 컴포저 프로(Reality Composer Pro) 개발자 도구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 같은 오픈USD가 광범위하게 채택되는 표준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도비의 귀도 쿼로니(Guido Quaroni) 3D&I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디렉터는 "어도비는 아티스트에게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실행되는 유연하고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제작 과정에서 공통의 3D 데이터 표현을 활용하면 각 패키지와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오픈USD는 이러한 '멀티플라이어' 중 하나가 되기 위해 개발됐으며, 여러 기업들이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가이 마틴(Guy Martin) 오픈소스 및 표준화 담당 디렉터는 "오픈USD는 3D 개발자,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에게 광범위한 멀티 앱 상호운용성을 통해 대규모 산업, 디지털 콘텐츠 제작, 시뮬레이션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3D 세계와 산업 디지털화를 실현하기 위한 산업 전반의 공식 표준과 이니셔티브를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오픈USD 협업을 가속화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데스크의 고든 브래들리(Gordon Bradley)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펠로우는 "CG 세계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든 3D 웹을 준비하든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도구, 서비스, 플랫폼 전반에서 협업하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일관된 방법이 필요하다. 시각 효과, 애니메이션 등을 위한 3D 상호운용성을 촉진하고 고객이 더 나은 세상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뒷받침하는 오픈USD 동맹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작성일 :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