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CAE협회, CAE 컨퍼런스 2012 개최
제조업 혁신을 위한 CAE 트렌드 및 발전 방향 제시
대한CAE협회가 주최하고 캐드앤그래픽스가 주관하는 'CAE 컨퍼런스 2012' 행사가 지난 11월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CAE 기술의 발전 방향 및 시장 현황, 국내 제조업계에서의 CAE 활용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소개되고 CAE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정수진 기자 sjeong@cadgraphics.co.kr
CAE 정보 교류 및 국내 CAE 발전을 위한 장으로 성장이번에 2회째를 맞은 CAE 컨퍼런스는 국내 CAE 분야의 전문 컨퍼런스로서 제조업계와 학계의 참여를 통해 CAE 관련 시장 동향과 기술/이론 정보를 나누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CAE협회 이혁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전충청권에는 많은 대학과 연구소,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어 기업과 대학의 연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대전에서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CAE 컨퍼런스가 CAE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CAE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CAE협회도 향후 CAE 인력 양성과 취업 지원, 온/오프라인 CAE 정보 공유 활성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조업계와 솔루션 업계의 CAE 동향과 비전 모색'CAE 컨퍼런스 2012'의 기조연설에서는 현대자동차, 엔비디아, 마이다스아이티 등에서 CAE 적용 방향, CAE를 위한 하드웨어의 발전, 설계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해석 기술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홍석길 이사는 '차량 개발 CAE 적용 및 발전 방향'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추진하고 있는 CAE 기술 적용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차량 개발 프로세스에서는 모델이 결정되기 전 개념 설계 - 언더바디의 설계 검증 및 프로토타입 설계 - 어퍼바디의 설계 검증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엔지니어링이 이뤄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면에 기반한 사전 성능 예측에서 나아가 출도 전에 최적 성능을 확보함으로써 개발 일정을 단축하는 것이 현대자동차가 정의하는 CAE라고 할 수 있다.
홍석길 이사는 "제품 개발의 단계별로 볼 때 설계의 자유도는 개발 초기에 높다가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선행 단계의 계산 비용은 후행 단계의 1/10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제품의 성능 완성도를 초기에 확보하는 '업프론트 CAE'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사전에 성능을 검증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설계를 리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현대자동차는 ▲ 연구 인력 육성 ▲ 디지털 차량 환경을 위한 인프라 구축 ▲ Target Cascading을 위한 기술 개발 ▲ 해석의 표준화 및 자동화 확대 ▲ 해석 조직 협업 및 통합 관리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차량 개발 CAE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이러한 전략 아래 차량 개발 기간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CAE의 신속성과 정확성 향상, 설계 가이드 개발, CAE를 통한 디지털 차량 개발을 구현한다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비전이다.
엔비디아의 서완석 이사는 'CAE 솔루션에서의 GPU 컴퓨팅'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많은 수의 코어를 그래픽 데이터 처리만이 아닌 연산에 사용하는 GPU 컴퓨팅은 CAE에서도 시뮬레이션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워크스테이션에서 GPU를 통해 비주얼 컴퓨팅과 병렬 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는 맥시무스(MAXIMUS) 기술을 발표한 바 있으며 시뮬리아, 앤시스, MSC 나스트란 등 주요 CAE 솔루션들이 GPU 컴퓨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 김종성 수석연구원은 '설계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시간과 비용 절감 방안'을 소개했다. 제조업계에서는 신속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적절한 시기에,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개념설계 단계에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상계설계 또는 시작품 제작 이전에 다양한 설계안을 검토함으로써, 설계의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품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CAE의 활용이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업프론트 CAE를 위해서는 해석 전문가뿐만 아니라 설계자 중심의 해석 활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CAE 툴의 사용 편의성 향상, 일반 설계자를 포함하는 CAE 공용화, 설계 효용성 증대, 설계와 해석의 빠른 피드백 등을 구현함으로써 설계 프로세스 혁신이 가능하다.
구조/유동/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적용 사례 발표오후 행사에서는 3개 트랙에서 총 15편의 세션 발표를 통해 국내외의 CAE 기술 및 시장 동향과 함께 실제 제조업계의 CAE 적용 사례가 소개되었다. 구조 트랙에서는 차량 충돌 해석을 위한 구조용 접착제 해석, 자동차 개발에서의 CAE 트렌드, 아바쿠스를 활용한 구조 예측, 설계문제 해결을 위한 공차분석 및 설계변수 최적화, 공차공학의 기술 현황 등이 소개되었다. 유동 트랙에서는 유압 부품 및 시스템 해석, 수력발전소의 사고 원인 분석, 전자장-열-구조 커플링 해석 방안, 가전제품에서의 CFD 해석 적용, 오일 탱크 용접부의 크랙 원인 분석 및 내구 성능 개선 등에 대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전자 분야 트랙이 마련되었다. 여기서는 국내외 EDA 동향, 가전 산업에서의 CAE 적용, 초박형 PoP 전자 패키지의 Warpage 해석, 반도체 패키지의 신뢰성 해석, 전기자동차용 모터 진동 및 소음해석 기술 등에 관한 동향 및 사례를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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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