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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지털 폴리매스의 시대
2020-10-30 6,835 26

디지털 지식전문가 조형식의 지식마당

 

폴리매스(polymath)의 사전적 의미는 박식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다재다능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최근의 베스트셀러 도서인 와카스 아메드의 ‘폴리매스’에서는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 적어도 세 가지 일을 출중하게 하는 사람, 통합적 사고 아래에서 자아를 추구하고 연관 없어 보이는 분야를 연결해서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호기심 많은 예술가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이란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이고, 변화무쌍한 기질을 타고 났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한 가지 학문 지식만을 쌓아 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림 1. 좌뇌와 우뇌

 

사실 ‘전문가’의 정의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지식에 대해서 일반인보다 깊고 넓게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의 수명이 짧고 인공지능이 보편화되고 있는 사회에서는 과거의 전통적 전문가나 장인의 권위가 변하고 있다. 넓은 전문 지식은 인터넷이나 빅데이터로 위협을 받고, 장인의 기술은 정밀한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으로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제는 하나만 할 줄 아는 사람의 시대가 끝난 것은 분명하다. 한 사람이 사는 동안 장인정신을 갖고 한 분야만 파는 경우보다 복수의 직업을 갖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성장하는 경우가 더 많은 시대다. 평생 직장, 평생 직업은 사라지고, 평생 성장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 초에는 대기업의 부서에 핸드폰도 스마트폰도 개인 PC도 없었다. 물론 대학에는 개인 PC를 모셔두고 있었다. 대부분의 회사원은 타자를 치지 못해서 타자를 치는 여사원이 한 명 있었다. 하루 종일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문서와 회의록을 타자로 치고, 신입사원들은 타자를 친 인쇄용지에 프린팅을 해서 배포하면서 일을 했다. 이메일과 팩스가 없어서 글자당 수백원하는 받는 텔렉스를 사용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현재는 그 시절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외감마저 생긴다.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다. 미래의 강자는 디지털 폴리매스(digital polymath)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데, 디지털 폴리매스의 자질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그림 2. 전문가와 폴리매스

 

첫 번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과거에는 거의 불가능한 양의 지식을 현대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런 지식을 모두 머리 속에 외우고 있을 필요가 없다. 이제는 지식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알면 된다.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은 일부 천재들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앞으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들이 경쟁력이 있다.

두 번째, 미래 예측을 하는 디지털 전략을 가져야 한다. 과거의 전문가는 과거의 지식을 가지고 현재에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 시대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 인터넷같은 디지털 기술 때문에 이제 과거의 지식은 모두를 평등하게 만들었다. 미래 예측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과거보다 미래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세 번째, 다양한 디지털 지식과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서 어떤 기술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미래 기술 문제는 시험 출제가 아니다. 미래 시대에는 디지털 지식이 중요하고 디지털 기술 지식은 수천 가지가 될 수 있다. 어떤 것은 관심을 받다가 사라지고 새로운 디지털 지식이 각광을 받기도 한다. 이것은 기술 트렌드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전문지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의 소위 전문가들은 다른 분야와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분야에서도 연결을 하지 못한 전문가들이 너무 많다.  

네 번째, 디지털 인문학과 디지털 예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인문학나 예술가들이 디지털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모르면 그들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하고, 인문학과 예술을 알지 못하는 기술 전문가는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과 느낌을 주는지를 모른다. 다행히 디지털 기술은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아직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으로 읽어야 하고, 영화는 넷플릭스보다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논리가 아니라 취향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디지털의 장점은 단점을 압도한다. 

 


그림 3. 디지털 인문학

 

다섯 번째, 디지털 사용자 경험과 디지털 인맥이 중요하다. 과거의 학자들은 견문을 통한 직접 경험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직접 경험보다는 가상현실같은 디지털 간접 경험이나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것은 물리적, 시간적, 비용적 장벽을 넘어설 수 있다. 과거의 인맥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사용하면서 같은 학교와 수많은 대면 모임으로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직접 경험을 통해서 전문가가 되는 시대는 아니다.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여섯 번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다국어를 배워야 한다. 어떤 사람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서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다방면 전문가에게 외국어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문가들은 최신 전문지식을 얻기 위해서 영어나 선진국의 언어를 높은 수준으로 알아야 한다. 특별한 전문 분야일수록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그리고 아랍어 등이 더 필요하다. 현재에는 디지털 기술인 유튜브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수많은 외국어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언어를 공부해야 한다. 

일곱 번째, 인공 지능과 자신의 디지털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전문가들은 무조건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심지어 인문학자나 예술가도 필요할지 모른다. 미래의 인공지능은 현재의 정보기술(IT)을 대체하는 용어가 될 것이다. 자신의 디지털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단지 노트북이나 개인 PC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미래의 디지털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자신의 전문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에는 개인 전문 인공지능 시스템을 가지는 것이 일상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폴리매스는 다빈치나 아인슈타인같은 천재들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기계 지능(machine intelligence)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많은 지식을 짧은 시간 안에 익히고 전문가 수준이 되어야 하므로,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최상의 혁신적인 성과를 얻어야 한다.

 

■ 조형식

항공 유체해석(CFD) 엔지니어로 출발하여 프로젝트 관리자 및 컨설턴트를 걸쳐서 디지털 지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지식연구소 대표와 인더스트리 4.0, MES 강의, 캐드앤그래픽스 CNG 지식교육 방송 사회자 및 컬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보잉, 삼성항공우주연구소, 한국항공(KAI), 지멘스에서 근무했다. 저서로는 ‘PLM 지식’, ‘서비스공학’, ‘스마트 엔지니어링’, ‘MES’, ‘인더스트리 4.0’ 등이 있다.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조형식 hyongsikcho@korea.com


출처 : 캐드앤그래픽스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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