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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중모색
2025-02-04 2,550 6

시점 -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눈 (2)

 

지난 호에서는 ‘시점 -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눈’이라는 제목의 연재 첫 번째 주제로 모든 행동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호기심’에 관해서 소개하였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관해서 생각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가 바깥세상에 대한 정보를 어떠한 방식으로 얻고 어떻게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그렇게 얻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암중모색’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이러한 행동은 한시도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일이지만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의문을 품는 일이 드물다. 매우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한 번쯤은 유체 이탈해서 자연과 반응하는 자기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시점 -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 연재순서
제1회 호기심
제2회 암중모색
제3회 관찰의 시점과 관점
제4회 정적 이미지와 동적 이미지
제5회 변화와 흐름의 관찰
제6회 개별 관찰
제7회 집단 관찰
제8회 확률과 통계
제9회 작용, 반작용, 상호작용
제10회 무엇을 볼 것인가?
제11회 무엇을 믿을 것인가?
제12회 가설, 모델, 이론의 설득력의 시대성

 

■ 유우식
웨이퍼마스터스의 사장 겸 CTO이다. 동국대학교 전자공학과, 일본교토대학 대학원과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거쳐 미국 내 다수의 반도체 재료 및 생산 설비 분야 기업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재료, 공정, 물성, 소재 분석, 이미지 해석 및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객원연구원, 국민대학교 산림과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 문화유산회복재단 학술위원,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전문위원이다.
홈페이지 | www.wafermasters.com

 


그림 1. 바깥세상의 정보는 마치 어둠 속에서 암중모색하듯 감각기관을 통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을 알아가는 과정과 같다. 

 

암중모색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칠흑 같아 어두운 전혀 가본 적도 없는 미지의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선 두려움이 엄습해 올 것이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이 몹시 불안해질 것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신체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자기가 있는 곳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은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앞이 전혀 보이지 않으므로 눈이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주변의 상태를 알지 못하면 대책을 세울 수도 없다. 어둠 속에서 시각을 제외한 여러 가지 감각기관을 사용하여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수집하여 그동안의 경험으로 축적해 온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어떤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암중모색(暗中摸索)’ 상태가 된다.(그림 1) 

우리가 바깥세상의 정보를 수집하는 안테나의 역할을 하는 다섯 가지 감각을 오감이라고 부른다.(그림 2)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의식작용을 거쳐서 각종 판단을 하게 되는데, 시각이 약하면 약한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암중모색’이라고 하면 단어의 의미에 집착하게 되어 시각에만 국한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모든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는 과정이 이와 같다. 우리 주변에는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도 있고 전혀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도 있다. 몇 년 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후각 또는 미각을 잃었던 환자분들도 계셨다. 환경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여러 종류의 안테나(감각 기능) 중에서 일부가 고장 나거나 성능이 약화하였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2. 바깥세상의 정보를 얻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다섯 가지 감각(오감)과 의식의 관계

 

이 세상은 나의 사정과 무관하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간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이 다를 뿐이며, 개인적으로 축적해 온 데이터베이스의 내용과 활용 방법과 효율이 다를 뿐이다. 때로는 초음파, 엑스선, 적외선, 자외선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정보를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시각 정보로 변환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기를 ‘암중모색’ 프로젝트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한다.

 

둥근 지구를 본 사람들

오늘날 ‘지구가 둥글다’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 중의 상식이다. 옛날에는 어땠을까? 해가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면 보이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사람은 땅은 평평하고 땅의 가장자리로 가면 낭떠러지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것이 그 당시의 상식이었다. 우리와 같은 오감으로 ‘암중모색’하여 내린 당시의 결론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 지중해를 항해하면서 관찰한 땅의 모양을 근거로 땅은 원형 방패처럼 가운데가 부풀어 오른 원반형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피타고라스(Pythagoras)는 지구가 둥글며, 완전한 구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세 유럽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부정하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중세에도 관련 분야의 지식에 접근이 가능한 학자는 고대의 연구를 받아들여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했다. 이 시대에는 지동설과 천동설이 논쟁의 중심이었다.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Alexander the Great)이 활약하던 헬레니즘(Helenism) 시대에 이미 완성된 천동설은 지구가 둥글다는 지구 구형설을 전제로 성립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러 가지 현상을 통해서 지구가 둥글 것이라는 ‘암중모색’의 결과를 도출했을 뿐이다. 아무도 실제의 지구 전체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림 3. 지구의 전체 모양과 크기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을까? 

 

적도 지름 1만 7756km의 지구의 전체 모습은 고궤도 인공위성의 비행 고도인 3만6000km 이상, 지구 적도 지름의 2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관측해야 가능하다.(그림 3) 따라서 지금까지 육안으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확인한 사람은 거의 없다. 지상으로부터 고도 400km의 궤도를 비행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조차 지구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관찰할 수 없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지구를 약 90분 만에 한 바퀴 돌 수 있는 속도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실험, 연구, 지구 및 천체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가 38만 4400km이므로 지구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고도인 3만 6000km는 지구와 달의 거리의 약 1/10에 해당한다. 기원 전 4세기의 ‘암중모색’의 결과가 현대 과학기술로 확인된 셈이다.

지구의 직경은 어떻게 측정했을까? 측정된 값은 얼마나 정확할까? 어디를 기준으로 측정했을까? 바닷물은 왜 지구의 표면에서 지구 중심을 향해서 낮은 곳을 채우며 구면을 형성하고 있을까? 해수면의 높이는 지구 어디에서나 같을까? 지금도 지구에 대해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

 

 

■ 자세한 기사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유우식 woosik.yoo@wafermasters.com


출처 : 캐드앤그래픽스 2025년 2월호

포인트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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