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직업능력개발 훈련 방향(3) - 미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훈련과 대응방안
우리나라의 경우 4차 산업혁명 대응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부족하며, 대학교육 등 정부·공공 부문 주도의 공교육과 직업훈련 제도는 경제·사회 구조의 혁명적 변화에 아직은 충분히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면 다수 직종의 전략분야 인력양성 사업 등 기존의 시도가 일반 사업주 훈련이나 재직자 훈련 등 기존 일반 직업훈련과 충분히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민간 주도 인력양성 시스템의 허점을 메우기 위하여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과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숙련의 함양에 적합한 내용과 방법의 직업능력개발 훈련 체계를 정립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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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 플랫폼 4.0은 전체 직업능력개발 훈련 분야 중에서 민간이 주도하기 어렵거나 실제로 시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문에 대하여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그 핵심기술의 융합·적용에 관한 분야의 직업능력개발을 담당하고자 별도로 수립하여 운영하는 공공직업훈련 체계로서 구상되었다. 독일, 일본과 우리나라가 모두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이룩하였으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민·관의 균형적 협력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제조업과 제조지원 서비스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 인재를 육성하는 공공분야 훈련 플랫폼 4.0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의 생산현장 적용은 높은 수준의 복잡성을 특징으로 하므로 일반적인 훈련프로그램에 비해 전문성이 높은 강사요원, 장기의 기간, 탄력적인 비용 지원, 참여형의 문제해결·프로젝트 기반의 훈련방법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 대비 주요국 동향과 직업능력개발 훈련의 방향’에서는 “문제해결·프로젝트 기반의 훈련을 통하여 기술적 숙련 이외에 4차 산업혁명의 전개가 산업 인력에게 요구하는 창의성, 감성, 소통능력, 팀워크능력 등 인성적 숙련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 보고서를 통해 조기의 가시적 성과를 위하여 인력양성이 외부효과와 공공성이 크다는 사실을 기초로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새로운 직능 훈련 체계로 기획하는 ‘2019 직능플랫폼 4.0 시범사업의 개발’을 제안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2019년에는 외부효과나 파급 영향 범위가 큰 공통기반 분야를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시범사업의 대상 분야로는 제조업 부문의 스마트공장(Smart factory) 관련 직업능력개발 훈련사업을 제시하였다. 이 사업은 주로 ①스마트공장 관련 핵심 기술·숙련 습득, ②특정 업종·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도입 프로젝트에 관하여 특정성이 높은 기술·숙련 습득 등을 내용으로 하며, 러닝 팩토리(learning factory)로서의 스마트공장 기반 훈련 방법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시범사업의 성과를 확인하는 경우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전반에 관한 직업능력개발 훈련 사업이나, 제조지원 및 고부가가치서비스 부문에 대하여 인공지능·로봇관련 직업능력개발 훈련사업도 시행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산업전반에 걸쳐 시범사업 분야(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와 관련된 직종별 직업능력개발 수요를 파악하되, 기존 직종의 역량·직무능력을 보강하는 내용과 새로운 수요에 따른 신규 직종을 추가하는 내용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촉진 역점사업인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사업과 연계하여 중소기업의 인력수요에 비중을 두어 조사해야 한다. 또한 기업 또는 사업자단체가 연중 수시로 훈련수요 직종을 신청하고 일정기간 내 심사하여 포함하도록 운영해야 한다. 스마트공장의 도입·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자질·숙련을 우선순위에 따라 조합하여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해야한다. IT 지식·활용 능력 및 디지털시스템 이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 능력, 데이터·정보 처리·분석 능력 및 통계학 지식, 제조 행동과 공정에 대한 전문 지식, 특정 분야의 조직·공정(process) 이해, 최신 인터페이스(기계, 로봇)에 의한 상호작용, 팀워크 능력,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 사회적 기술이 그 사례가 될 것이다.
각각의 산업, 지역, 직종 등에 따라 다르게 직업능력 구성 변화가 진행된다면 직업능력 개발 대상 직업·직무나 프로그램을 일률적으로 제시하기는 곤란하다. 따라서 산업계의 수요 변화를 적시에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그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변화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과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숙련의 함양에 적합한 내용과 방법의 직업능력개발 훈련 체계를 정립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국의 대응현황을 참조하고 새로운 인적자원 개발(HRD) 논의를 반영하여 직업능력개발 훈련의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직업능력개발 훈련 프로그램의 차별화가 긴요하기 때문에 훈련수준, 훈련비, 훈련기간, 훈련방법, 강사 요건 등에 관하여 기존 직업훈련 사업과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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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