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 업계 신년 인터뷰]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오병준 한국지사장
디지털화와 디지털 트윈 화두… 제조기업 차세대 시스템 투자 지속
지난 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 지사는 자동차, 전기/전자, 배터리 산업에서 탁월한 비즈니스 성장을 했다. 지난해 각 분야 선도 기업들에게 지멘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주하였고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경기가 어렵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전기/전자/반도체, 배터리, 항공, 국방, 조선 등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투자는 더 적극적일 것으로 보고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최경화 국장
지난 해 국내 제조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귀사의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어떠한 변화가 이루어졌는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등과의 협업으로 기존 서비스의 지원 범위를 클라우드까지 확장했다. 심센터 클라우드 HPC와 구글 클라우드에서 사용 가능한 팀센터 등이 그 결과물이다.
AWS와의 협업으로 클라우드를 통해 유연하고 접근성이 좋으며 확장 가능한 HPC 리소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확장 또는 축소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지멘스 팀센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고객은 보다 쉽게 사일로를 분해하여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 영역을 결합할 수 있으며, 실제 자동화 분야의 데이터를 정보와 엔지니어링 기술의 디지털 세계와 융합할 수 있다.
지난 해 귀사의 주요 화두는 무엇이었고, 이로 인해 기대하는 변화는 무엇인가
지난 해 지멘스의 화두로는 디지털화와 이 연장선에 있는 디지털 트윈 등이 있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항공우주 및 방산이나 차량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 복잡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통합 도구를 생성하고 제품 생산에 있어 유연한 접근을 취하는 애자일 개발을 지원하는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멘스는 대표적으로 XaaS(Xcelerator as a Service)를 통해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가속화하고 있다.
고도의 자동화를 지원하는 지멘스 서비스형 엑셀러레이터를 사용하면 최신 고성능 컴퓨팅(HPC) 클러스터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매일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실행,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새로운 설계의 특성을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환경 문제 해결이나 자연 생태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없이 다양한 요인들이 적용되는 복잡한 생태계에 대해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하여 환경을 개선하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수중 농작물 재배 전문 스타트업 ‘니모의 정원(Nemo's Garden)’도 지멘스의 엑셀레이터(Xcelerator)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산업화 및 확장을 더욱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니모의 정원 생물권의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은 지멘스의 NX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설계 발전을 포함한다. 장비가 설치된 전체 환경, 그 안에서의 성장 조건, 장비가 수역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모두 지멘스의 심센터(Simcenter) STAR-CCM+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구축됐다. 니모의 정원 팀은 니모의 정원은 더 이상 날씨, 계절, 짧은 성장기, 다이빙 규제, 감시 등의 제한에 구애받지 않게 됐으며, 아울러 가상 세계에서 이 생물권에 대한 적응을 테스트할 수 있으므로 더욱 빠른 속도로 설계를 개선할 수도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해 귀사의 지난 해 산업분야별 및 제품군별로 비즈니스 트렌드와 성과는 어떠한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 지사의 비즈니스 성과는 자동차, 전기/전자, 배터리 산업에서 탁월한 비즈니스 성장을 했다. 지난해 각 분야 선도 기업들에게 지멘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주하였고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지멘스는 팀센터 X, NX X 등을 발표하면서 SaaS로의 전환 의지를 밝힌 바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도입되었는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즉 SaaS(Software-as-a-Service) 주도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추진력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ARR(연간 반복 수익)은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말 전체 ARR의 6%인 2억 달러(한화 약 2천 424억 원)를 돌파하였고, 2분기에는 그 성장이 가속화됐다. 2021년 우리는 SaaS 주도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XaaS(Xcelerator as a Service)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에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Xcelerator)는 지멘스의 포괄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통합 포트폴리오로, 이를 통해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은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통찰력, 기회, 자동화 수준을 조직에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다. XaaS는 구독 제품을 통해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를 보다 접근하기 쉽고 확장 가능하며 유연하게 만든다. 구독 제품은 지멘스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강력한 새 기능을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고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2022 MAC에서 지멘스는 이탈리아의 스타트업 니모의 정원(Nemo's Garden)과 자율 해양 데이터 수집 전문기업 세일드론(Saildrone)이 어떻게 XaaS를 활용해 개발 수준을 높이고 보다 신속하게 혁신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현대·기아자동차와 다임러트럭(Daimler Truck)은 모두 탄소중립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를 선택했다.
현대자동차 관련해서는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진전되었고, 앞으로의 방향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멘스를 우선협상대상자 및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하고, 통합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 플랫폼으로 구성된 지멘스 Xcelerator 포트폴리오의 NX 소프트웨어와 Teamcenter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세대 엔지니어링 및 제품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현대차는 기존 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대안들을 평가한 뒤 지멘스의 소프트웨어를 선정함으로써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을 채택하게 됐다. 현대차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핵심 파트너인 지멘스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멘스와 현대차는 이번 기술 협력으로 설계 방법을 수립하고, 모든 자동차의 수명 주기를 비롯해 생산, 구매, 협력 연구, 개발과 같은 관련 프로세스 및 활동을 고려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외에도 지멘스는 현대차가 공급 네트워크 전반에서 지멘스 소프트웨어의 효율적인 사용 및 운영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특화된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많은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현대차도 사업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멘스가 차세대 제품 개발 혁신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신 기술과 지원을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Xcelerator 포트폴리오는 미래 요구에 부응하고 오늘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도구와 기술을 제공한다. 지멘스는 차세대 엔지니어링 및 제품 데이터 관리 시스템 부문에서 현대자동차·기아와 협력해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함께 모빌리티의 미래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코리아의 조직 및 인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최근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현재 약 300여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판매, 유지보수, 서비스, 교육 등 전분야에 걸친 우수한 솔루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각 조직들은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 니즈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배터리, 항공우주, 방산 에너지, 제약 등 다양한 분야의 도메인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올해 제조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지난해 글로벌 제조 트렌드 변화에 힘입어 차세대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 제조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2023년에도 경기가 어렵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전기/전자/반도체, 배터리, 항공, 국방, 조선 등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R&D 투자는 더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 비즈니스도 이러한 고객들의 미래 기술 개발 및 제조를 위한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기업들은 지속 성장과 개발 혁신을 위해 차세대 디지털 엔지니어링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도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혁신 로드맵 준비와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와 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혁신을 이루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멘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러한 요건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십,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 제안, DT 컨설팅, 프로모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귀사에서 올해 주목하거나 강조하는 시장 흐름이나 기술 이슈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첫째는 지속 가능한 설계이다. 성공적인 제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시장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성능, 비용 및 품질이라는 지표들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는 제품의 전체 수명 환경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가장 복잡한 시스템에서도 제품의 전체 수명 환경 영향이 해결되도록 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이 기존 지표에 추가되고 있다. 사용되는 재료, 제조 방법, 에너지 효율성 및 유용성 등 제품 수명 환경 영향의 거의 80%가 처음 설계 단계에서 결정되므로, 처음부터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만 효과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지속 가능성을 추가적인 비즈니스 지표로 구축하고 디지털화를 사용하여 경쟁업체보다 더 빨리 도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클라우드이다. 클라우드는 팀이 더 스마트한 기계를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기계 공학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무엇보다도 클라우드는 협업을 강화하여 여러 엔지니어링 분야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사용하면 기계, 전기, 자동화 및 소프트웨어 분야를 하나의 통합된 공간에서 통합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액세스가 쉬우며 각 분야의 작업 흐름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하고, 데이터 재사용을 극대화하고, 통합 변경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진화하는 모범 사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표준 제공 프로세스를 보장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을 통해 현장에 있는 직원과 원격으로 접속한 직원 모두가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서 원격 작업자와 현장 작업자를 조정함으로써 엔지니어링 팀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대시보드, 일정 및 문서를 저장, 액세스 및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계 개발 프로세스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향상된다.
올해 귀사의 신제품 출시나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이 있다면
지멘스는 올해 Xcelerator 제품군에 대한 신규 SaaS/Cloud 솔루션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Teamcenter X, Polarion X, NX X, Mindsphere, Mendix 등을 출시한바 있으며, Capital X, Simcenter HPC Cloud 등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AI 기능 탑재, Industrial Metaverse 솔루션과 연계 등 고객의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 및 파트너십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고객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산업 및 고객층을 대상으로 임원 행사, 파트너 공동 행사, 사용자 기술 세미나, 유저 그룹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CES 및 하노버 산업 박람회(Hannover Messe)와 같은 글로벌 마케팅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미래 비지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산업 전망과 지멘스의 계획이 있다면
자동차 산업은 EV/AV/UAM/Robot 등 모빌리티 개발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 CAD/PLM 구축과 함께 모델 기반 시스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기/전자 산업의 경우도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상 환경에서 제품 설계와 테스트, 실행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고자 MBSE, SPDM 과 같은 설계/테스트/검증 환경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배터리 산업의 경우 고품질/안전성/신속한 제품 생산을 목표로 그린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선 산업의 경우 디지털 십야드 구축을 통해 친환경/디지털 선박 제조 환경 구현, 항공/국방의 경우, 디지털 트윈/모델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 환경 구축을 통해 미래 항공/국방 기술 적용과 스마트 제품 개발/생산 환경을 꾀하고 있다.
가상 환경에서 제품 개발, 생산,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 데이터 연계 및 통합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차세대 BOM 구축, 차세대 PLM 플랫폼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사일로(silo)된 설계 및 해석 환경을 Connected Engineering 환경으로, 제품 복잡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구조/전기/전자/소프트웨어 설계/테스트 환경을 병렬 프로세스로 변화시키고, IT/OT를 연결하여 스마트 생산 환경으로 구축하는 것이 지멘스가 추구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환경이다. 이를 실현시키는 것이 바로 지멘스의 Xcelerator 솔루션들이다.
지멘스는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완벽한 솔루션 포트폴리오와 함께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 다양한 산업 베스트 프랙티스, 그리고 물리적인 하드웨어 및 글로벌 지멘스 공장 운영을 통한 제조 경험들을 통해 고객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2022 국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시장조사'에서 더 많은 내용이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