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VL(http://www.avl.com)은 지난 7월 13일 '캘리브레이션 및 가상 테스팅 솔루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기가스 측정을 위한 RDE(Real Driving Emisions) 테스트와 관련해 한국AVL은 정확한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대량의 시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 정수진 편집장 sjeong@cadgraphics.co.kr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자동차에 대한 환경 규제가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차종과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환경 기준이 마련되어, 수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차량 및 부품 제조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면서 배기가스를 측정하는 RDE(Real Driving Emisions) 테스트의 오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 자동차의 주행 환경은 도로, 기후, 운전자의 성향, 교통 상황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테스트 결과와 실제 배기가스 측정값은 차이가 생긴다. 자동차의 배기가스에서 질소산화물(NOx)과 이산화탄소(CO2)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려면 이러한 테스트 오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으로, 메이저 자동차 OEM 업체들은 많은 종류의 차량 모델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BMW는 2020년까지 23종의 모델을 보유할 것으로 보이며, 폭스바겐은 디젤 차량만 50종의 모델을 갖고 있다. 벤츠의 경우 차종 및 하위 배리에이션을 합치면 4000여 종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모델과 배리에이션에 대해 검증을 하려면 그만큼 엔지니어와 장비가 더 많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또한 테스트 시간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폭스바겐은 연간 8만 회의 섀시 시험을 하는데, 테스트 시간이 10분 추가되면 한 해 2만 1000회의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 이는 테스트에 필요한 인력이나 장비 등이 더 추가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테스트 시간은 가솔린이나 디젤 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의 경우에도 배터리 충전/방전 사이클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이 경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캘리브레이션 및 가상 테스팅 솔루션 심포지엄’을 개최한 한국AVL은 이처럼 기존에 비해 점차 많은 시험 시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시험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툴에서 장비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AVL 서현철 이사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계속 강화되는 법규에 대응해 많은 양의 시험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개발 기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AVL은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해 시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협업하는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VL은 시뮬레이션 및 캘리브레이션과 데이터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시험 장비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한국AVL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실험실에서 배기가스 시험을 일부 구현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RDE 테스트 팩토리 ▲실험 모델링의 최적화 및 실제 도로 주행 환경을 고려한 RDE 캘리브레이션 ▲많은 양의 시험 데이터의 관리 및 추적을 위한 테스트 팩토리 데이터 매니지먼트 ▲복잡한 캘리브레이션 과정을 지원하고 데이터 관리 및 협업을 할 수 있는 캘리브레이션 데이터 매니지먼트 등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 한국AVL은 자동차 배기가스 테스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폭 넓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