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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본의 인더스트리 4.0
2016-07-27 3,769 26

파워블로거 류용효의 PLM 라이프 스토리
쪽지… 비즈니스 워커 Chapter 51
DT, IOT 시대 이니셔티브 - 디지털 스토리 네 번째


■ 류용효 : PTC코리아의 Director로 재직 중이다. 이전에는 PLM 제품 컨설팅 및 R&D 프로젝트를 주로 수행하였으며,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에서 워크스테이션, Virtual Reality pre-sales 업무를, 성우오토모티브(현 다이모스)에서 EF 소나타, XG 그랜저 시트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E-mail : Yonghyo.ryu@gmail.com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했다고 해서 낙심하지 않는 일이며, 성공했다고 해서 기쁨에 도취되지 않는 것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요시카와 료조, 필자가 10년동안 삼성전자 CAD/CAM 분야에 근무하면서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40년 일본 규슈(九州)에서 태어나 가나가와(神奈川)대학 공학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1965년 세계적인 기업 히타치(日立) 제작소에 입사하여 20여 년간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달린 결과,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 방식을 일본 최초로 도입하는 등 독창적인 시스템을 확립했다. 요시카와 료조는 개발 원가 절감과 능률 향상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이 시스템과 관련된 여러 논문을 발표하는 한편, 일본 통산성 산하 능률 협회 고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89년 NKK(일본강관) 일렉트로닉스 본부 개발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차세대 CAD/CAM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 무렵 삼성그룹의 의뢰를 받아 삼성그룹의 CAD 현황을 진단했다. 그 후 1994년 삼성전자에 정식으로 입사, 현재에 이르기까지 E-CIM 센터 상무로 재직하면서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개발혁신을 추진했다.(출처 : books.google.com, 2001년 저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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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요시카와 료조가 쓴 ‘제4차 산업혁명’이란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일본은 4차 산업혁명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또 어떻게 준비하는지 궁금해 단숨에 서점에 달려가서 책을 손에 쥐었다.

책의 서두에 “일본의 산업은 6중고 때문에 경쟁력을 상실했는가?”라는 대목이 나온다. 6중고란 ▲엔고 시장최고치 ▲외국대비 높은 법인세 ▲가혹한 노동규제 ▲온실가스 배출 규제 ▲외국과의 경제 연계 지연 ▲전력부족을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6중고는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하였다. 이유는 다른 나라의 기업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어서 일본 기업만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많은 기업들이 불황에 처해 있는 원인은 세계 제조업체서 일어나고 있는 큰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환경이 크게 변화했는데도 과거와 같은 기업 경영을 고수한다면, 문제는 외적 요인이 아니라 내적 요인에 있다고 봐야 한다. 이처럼 겸허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화의 의미


세계 제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는 글로벌화와 디지털화가 그 핵심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시장에서 기대되는 지역에 공장의 거점을 두고 현지의 문화와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설계하는 지역밀착형 활동을 함으로써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에 일본 기업들은 “신흥 개발도상국들을 단지 노동력 공급처로만 여기고, 더욱더 그곳의 산업이 발달하고 향후 소비지로 떠오를 줄은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일본 기업의 가장 큰 실수였다”라고 책은 말한다.

디지털 제조업 이노베이션


일본은 한때 중요시했던 디지털 모노즈쿠리를 어느 순간부터 무시하게 되었다. 아날로그 모노즈쿠리 시대에는 경험이 풍부한 설계자나 생산기술자가 없으면 제품을 만들 수 없었지만, 디지털 모노즈쿠리 시대는 다르다.

디지털 모노즈쿠리시대는 숙련된 기술자가 꼭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 분야에서 후발국 기업은 지금 디지털 제조 시스템을 잘 이용하여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속도로 신제품을 연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것이 세계 제조업계의 추세이다. 일본 기업은 아직도 아날로그 모노즈쿠리 시대의 감각이 남아 있어 디지털 모노즈쿠리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일본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는 원인이 되었다. 일본 제조기업 입장에서는 후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가격과 품질 면에서 수준이 낮아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크나큰 인식의 차이다. 이제 막 소비활동을 시작한 신흥 개발국 시장에서는 이 정도의 제품으로도 소비자들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사용하던 제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그 메이커의 고급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디지털 모노즈쿠리 기술이 크게 진일보하면서 품질도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개발에 몇 년씩 걸리던 패턴이 과거의 일본식 모노즈쿠리이지만, 해외 경쟁기업들은 기존의 기술을 융합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서 과거에 없던 획기적인 제품을 연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이 의사결정과 개발생산의 속도인데, 이는 일본 기업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IoT의 가능성


그러던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기 위해 달라졌다. 그것은 바로 IoT가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지금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은 기술이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축으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소비자의 생활습관과 문화 등 철저한 시장조사를 토대로 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현재 일본 기업에게 약점이기도 하지만, IoT를 활용하면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IoT는 그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오른쪽 그림의 표는 책에서 인용한 내용인데, IoT의 발전과정을 보면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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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된 이후, 신흥 개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기존 제품으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되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한 기능, 디자인, 성능을 가진 제품들은 잘 팔리지 않게 되었고 제품의 라이프사이클도 짧아졌다. 대안은 그 나라의 문화나 정치, 종교 등 생활양식을 현지에서 체험하면서 현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그들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일본에서는 자국이 다시 세계에 부상할 때라고 생각하고, 일본 내에서의 생각보다는 글로벌 싱킹(Thinking)으로 글로벌 사례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놀랄 만큼 해외 벤치마킹을 통한 내재화에 매우 적극적이다. 또한 최근의 동향으로는 IoT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본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결정과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 등을 운영하면서 빠른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GE를 말할 때 10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회사라고 말한다. 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도 스타트업 정신으로 IoT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한국 실정에 맞게 한국형보다는 글로벌 싱킹으로 좀 더 멀리,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며,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인생에 있어서 많은 고통을 면하는 최상의 방법은 자기의 이익을 아주 적게 생각하는 일이다. 
- 쥬베르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류용효 Yonghyo.ryu@gmail.com


출처 : CAD&Graphics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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